졸업 축하 그림 [우리아이 유치원 졸업] 일러스트 이미지 #Congrats on your graduation illustration

 

다음 주 수요일이 되면 졸업을 하는 우리 아이.

 

아기였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한데 벌써 초등학생이 된다니 마음이 이상하다.

12월생인 우리 아이라서 마음의 준비가 다 되지 않은 것이 이상한 일도 아니다.

 

1년의 시간이 더 있었다면 우리 아이도 나도 좀 더 준비할 수 있었을 텐데.

 

시간은 속절없이 지나서 이 시간이 오고야 말았다.

 

 

 

졸업을 축하해

 

 

그럼에도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공부도 운동도 꾸준히 해내서 어엿한 졸업생이 되었다.

 

 

 

유치원 상담을 갔을 때, 선생님께 좋은 말만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여기에 기록해 본다.

 

- 친구들과 관계가 좋다.

좋으면서도 본인이 원하는걸 분명히 말한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좋아하는 친구와 놀고 싶어서 본인이 하고 싶은 놀이를 포기하고 그 친구의 의견대로 하곤 하는데 우리 아이는 본인이 하고 싶은 놀이에 따라서 노는 친구들이 바뀐다.

 

- 선생님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기억한다.

선생님이 알람 해준 말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친구들이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잘 설명해 준다.

체육수업을 할 때에도 시범을 한번 보여주면 그 순서를 잘 기억하고 그대로 잘 따라 한다.

 

- 박자감각이 좋아서 음악을 잘할 것 같고 새로운 노래를 알려주면 가장 먼저 외우는 학생 중 하나다.

 

무언가 더 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선생님이 설명해 준  우리 아이의 유치원생활은  대체로 무난하고 잘 지내는 듯하다.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우리 아이가 자랑스럽다.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유치원에 가는 게 정말 싫었다.

너무 내향적이라 친구도 별로 없고 가도 재미가 너무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엄마말에 따르면 그 당시 내가 또래친구들보다 잘해서 한 학년을 높인 반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 적응을 못한 것도 같다.

생각해 보면 절대 내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어릴 때 키가 꽤 컸고, 그 당시엔 아이들이 너무 많을 때라 하필 나로 정해져서 올라간 것 같다.

 

그에 비하면 우리 아이는 너무 잘해주고 있다.

그저 잘 뛰고 잘 웃고 잘 말한다.

그거면 됐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넌 영원한 내 아기야

 

 

이렇게 많이 컸어도 또 나보다 아는 게 많아져도 더 이상 내 무릎에 올라와 앉지 않아도 우리 아이는 나에게는 항상 아기일 거다.

 

 

 

 

나는 엄마를 정말 사랑해!

내 사랑, 엄마!

 

이렇게 말해주는 사랑스러운 아이.

 

 

 

 

 

Congrats on your graduation!
You'll always be my baby.

 

 

졸업을 정말 축하해!

넌 그럴 자격이 충분해!

그리고 새로운 입학을 축하해.

 

앞으로도 참 잘할 거라 믿어.

 

 

-너의 사랑,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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