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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드로잉 [귀여운 봄 이미지 일러스트] 여러가지 나무, 새싹 색연필 일러스트 +봄에 대한 짧은 에세이

Jina의 그림/art

by creator.jina 2023. 3. 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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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봄을 좋아한다

 

 

나는 봄을 좋아한다.

춥고 웅크려있던 몸에 설레는 바람을 주기 때문이다.

 

 

 

 

가을의 선선함과는 다르게 봄의 선선함은 설렘을 동반한다.

 

 

 

 

 

 

 

 

 

 

봄이 오는 것은 좋지만 봄은 항상 새로운 시작을 데리고 온다.

어릴 적부터 낯선 것들이 무서웠던 나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것이 늘 두려웠다.

어떤 반이 될까, 어떤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될까.

그게 무엇이든 난 낯선 것이 싫었다.

 

 

 

 

현실을 일깨워주는 봄

 

봄이 오면 완연히 한 살 더 먹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새해가 밝으면 한 살 더 먹게 되지만 그걸 바로 실감하게 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실감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되는 것이 너무 두려웠는데 그래서인지 초등학교 6학년이 끝날 때 너무너무 슬퍼서 방에서 혼자 음악을 들으며 울었다.

아마도 내가 이런 어른이 될 것을 그때부터 예감했기 때문일까?

아직도 어른이지만 어른 같지 않은 어설픔이 많다.

그리고 한 사람의 어른의 몫을 하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남들처럼 그렇게 뻔뻔하게 어른의 흉내를 내지 못하겠다.

모든 것이 좀 늦되다.

 

 

 

 

다행인 건 늦지만 아주 천천히 한 걸음씩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들만큼 앞서지 못하고 뒷따라가기에 바쁘고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인데 그때를 놓치곤 하는 것이다.

 

 

 

각자의 봄

 

 

나무의 생김새가 다 다르듯 빨리 크는 나무가 있고, 늦게 크는 나무가 있듯 우리 인생의 봄은 오는 때가 다 다르다.

또 각자의 봄은 각자에게 있다.

매년 봄은 오고 가지만 내 인생의 봄은 매년 찾아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봄의 시작을 잘 보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그 한 해가 잘 풀린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봄

 

 

남들을 따라잡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그게 내 발목을 잡는 욕심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경계하곤 한다.

성공은 자기 객관화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늘 나의 자리가 어디인지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서 어떤 쪽으로 노력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곤 한다.

그렇지만 늘 잘할 수 있다고, 남들만큼 할 수 있다고 나를 격려도 하고 있다.

 

 

 

 

 

 

 

 

노력하는 것은 늘 좋은 것이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창피한 것이 아니다.

내가 후회 없이 노력한 사실이, 나 자신에 대한 인정이 더 중요한 것이다.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다.

 

지금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보상이 온다고 믿고 있다.

힘들어도 나를 믿고 올해도 후회 없이 살아보자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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